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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을 문서 안에 심어서 내보내면 그대로 나옵니다. 한글에서 PDF로 저장할 때 뜨는 설정 창에 글꼴 포함 항목이 있고, 그것을 켜면 상대 컴퓨터에 그 글꼴이 없어도 화면과 같은 모양으로 열립니다.

안 켜고 내보내면 PDF는 이 글자를 함초롬바탕으로 찍으라는 지시만 담고 글꼴 자체는 안 담습니다. 여는 쪽에 그 글꼴이 없으면 뷰어가 비슷한 것으로 대신 그리는데, 그 순간 자간이 달라지고 줄이 밀리고 표가 한 줄씩 넘어갑니다.

다만 심는다고 늘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꼴 자체가 포함을 막아 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글꼴을 쓴 문서는 켜 두어도 일부만 심기고 나머지는 그대로 대체됩니다. 어떤 글꼴이 그런지는 아래에서 갈라 봅니다.


되는 경우와 안 되는 경우

글꼴을 심을 수 있느냐로 갈립니다

글꼴 파일에는 다른 문서에 포함해도 되는지를 적어 둔 표시가 들어 있습니다. 만든 쪽이 그 표시를 어떻게 두었느냐에 따라 세 갈래로 갈리는데, 무료로 배포되는 글꼴은 대개 포함을 허용하고 유료로 사서 쓰는 글꼴 중에 막아 둔 것이 섞여 있습니다.

  • 허용 — 심어서 내보내면 그대로 나옵니다
  • 보기 전용 허용 — 열어 보는 데는 문제없고 편집만 막힙니다
  • 금지 — 심어지지 않고 다른 글꼴로 대체됩니다

이 표시는 문서를 만드는 쪽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글꼴을 만든 쪽이 파일 안에 미리 박아 둔 것이라, 한글 설정을 아무리 뒤져도 바꿀 수 없습니다. 내 문서가 어느 쪽에 걸리는지는 쓴 글꼴이 무엇이냐로 이미 정해져 있는 셈이고, 그래서 같은 사람이 같은 순서로 내보내도 문서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설정을 켰는데도 안 되더라는 말이 나오는 자리가 대개 여기입니다.

그래서 같은 설정으로 내보내도 문서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본문은 멀쩡한데 제목 한 줄만 모양이 바뀌었다면 그 제목에만 다른 글꼴을 썼고 그 글꼴이 막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문서 전체가 바뀌었다면 애초에 심는 설정이 꺼져 있던 경우입니다.

지금 해보세요 — 확인

만든 PDF를 글꼴이 안 깔린 다른 컴퓨터나 휴대전화에서 열어 봅니다. 내 컴퓨터에서는 글꼴이 있으니 대체가 안 일어나 문제가 안 보입니다. 휴대전화에서 열어 모양이 같으면 제대로 심긴 것입니다.


무엇이 살아남고 무엇이 바뀌나

글꼴만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글꼴이 대체되면 글자 모양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글자 폭이 함께 달라집니다. 폭이 달라지면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바뀌고, 그러면 줄이 넘어가고 쪽이 밀립니다. 아래는 심고 내보냈을 때와 안 심었을 때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 정리한 것입니다.

문서에서 보던 것 심어서 내보내면 안 심으면
본문 글꼴 모양 그대로 나옵니다 비슷한 것으로 바뀝니다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 수 유지됩니다 줄이 넘어갑니다
표 안의 줄 수 유지됩니다 칸이 늘거나 잘립니다
전체 쪽수 그대로입니다 한두 쪽 늘기도 합니다
글자 찾기와 복사 됩니다 됩니다
파일 크기 글꼴만큼 커집니다 작습니다

넷째 줄이 실무에서 제일 아픕니다. 쪽수가 늘면 인쇄 부수 계산이 어긋나고, 목차에 적어 둔 쪽 번호가 본문과 안 맞게 됩니다. 제출용 문서라면 받는 쪽 화면에서 쪽수가 달라진다는 뜻이라, 심는 설정 하나로 막을 수 있는 일을 뒤늦게 손보게 됩니다.

반대로 다섯째 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글꼴이 대체돼도 글자 정보 자체는 그대로 남아서 찾기와 복사는 양쪽 다 됩니다. 모양이 무너진 PDF를 보고 파일이 상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안에 든 글자는 멀쩡하고 그리는 방식만 달라진 것입니다. 이 PDF에서 표를 다시 엑셀로 가져가야 한다면 PDF 표를 엑셀로 옮길 때 숫자가 죽는 자리를 함께 봅니다.

주의 — 파일 크기는 각오해야 합니다

한글 글꼴은 담고 있는 글자 수가 많아 파일이 통째로 들어가면 몇 메가바이트씩 늘어납니다. 메일로 보내야 하는 문서라면 쓰는 글꼴 종류를 줄이는 편이, 심는 설정을 끄는 것보다 낫습니다.


글꼴을 심어 내보내는 자리

저장 창에서 한 번만 켜면 됩니다

한글에서 PDF로 내보내는 길은 두 갈래입니다. 파일 메뉴에서 PDF로 저장하는 방법과, 인쇄 창에서 PDF 인쇄를 고르는 방법인데, 글꼴을 심는 설정은 앞쪽에만 있습니다. 인쇄 쪽으로 가면 설정 자체가 안 보여서 안 켜고 내보낸 결과가 나옵니다.

  • 파일 → PDF로 저장 — 글꼴 포함 설정이 있습니다
  • 인쇄 → PDF로 인쇄 — 설정이 없습니다

설정 창은 저장 단추 옆이나 아래쪽에 따로 있습니다. 항목 이름은 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글꼴을 문서에 포함한다는 뜻으로 적혀 있고, 한 번 켜 두면 그다음 저장부터 계속 적용돼 문서마다 다시 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낸 PDF가 전부 모양이 틀어져 있었다면 문서를 잘못 만든 것이 아니라 이 설정을 한 번도 안 건드린 것이고, 켜는 데 몇 초면 되니 자주 문서를 넘기는 자리라면 오늘 한 번 켜 두는 편이 낫습니다.

두 길의 차이는 결과물에서도 드러납니다. 인쇄 쪽으로 낸 PDF는 가상 프린터를 거치면서 문서 정보가 한 번 걸러지기 때문에, 글꼴뿐 아니라 책갈피나 링크 같은 것도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뉴로 내는 쪽이 원본을 더 많이 들고 갑니다.

지금 해보세요 — 해결

설정을 켜고 같은 문서를 다시 내보낸 뒤 파일 크기를 봅니다. 아까보다 눈에 띄게 커졌으면 글꼴이 실제로 들어간 것입니다. 크기가 거의 그대로면 심을 것이 없었거나 막힌 글꼴이라, 다음 절로 갑니다.


심어도 안 될 때 도는 길

글꼴을 바꾸거나 글자를 그림으로 만듭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막힌 글꼴을 안 쓰는 것입니다. 한컴과 함께 깔리는 함초롬 계열이나 정부·공공기관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글꼴은 대개 포함이 열려 있어서, 문서 전체 글꼴을 그쪽으로 한 번 바꾸고 다시 내보내면 문제가 사라집니다. 편집 창에서 글꼴 바꾸기 기능을 쓰면 문서 전체를 한 번에 바꿀 수 있습니다.

  • 글꼴을 바꾼다 — 모양이 조금 달라지지만 뒤탈이 없습니다
  • 막힌 글꼴을 쓴 줄만 골라 바꾼다 — 제목 한 줄이 문제일 때 씁니다
  • 글자를 그림으로 만든다 — 모양은 지키지만 글자를 잃습니다

바꾸기 전에 어느 글꼴이 막혔는지부터 알아야 하는데, 그건 뒤에 나오는 문서 속성 목록으로 잡습니다. 대개 한두 개만 걸리기 때문에 문서 전체를 갈아엎지 않고 그 글꼴을 쓴 자리만 손봐도 끝나는 일이 많습니다.

모양을 절대 바꿀 수 없는 문서라면 글자를 그림으로 만들어 내보내는 방법이 남아 있습니다. 인쇄 창에서 PDF 인쇄를 고를 때 이미지로 출력하는 항목을 켜면 글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찍혀서 어느 컴퓨터에서 열어도 모양이 같습니다. 대신 글자가 아니게 되니 복사도 검색도 안 되고 파일도 무거워집니다.

주의 — 제출 문서는 그림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기관에 내는 문서는 글자를 뽑아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으로 만든 PDF는 그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반려될 수 있으니, 제출용은 글꼴을 바꾸는 쪽으로 풉니다.


내 PDF가 어느 쪽인지 확인하기

뷰어가 답을 갖고 있습니다

만든 PDF를 뷰어로 열고 문서 속성을 보면 글꼴 목록이 나옵니다. 이 문서가 어떤 글꼴을 쓰는지, 그 글꼴이 파일 안에 들어 있는지를 글꼴마다 적어 주기 때문에, 다른 컴퓨터에서 열어 보지 않아도 여기서 판정이 끝납니다. 자리는 뷰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파일 메뉴 아래 속성이나 문서 정보라는 이름으로 들어 있고, 그 안에 글꼴만 따로 모아 둔 탭이 있습니다. 무료 뷰어에도 대부분 있어서 유료 프로그램을 따로 깔 일은 없습니다.

  • 이름 옆에 포함됨 표시가 있다 — 어디서 열어도 같습니다
  • 표시가 없다 — 여는 쪽에 그 글꼴이 있어야 같은 모양입니다
  • 쓴 적 없는 글꼴이 보인다 — 이미 대체된 뒤입니다

목록에서 볼 것은 글꼴 이름 옆의 표시입니다. 파일 안에 들어 있다는 뜻의 말이 붙어 있으면 심긴 것이고, 아무 표시가 없으면 이름만 적혀 있는 것이라 여는 쪽 사정에 따라 모양이 달라집니다. 목록에 문서에서 쓴 적 없는 글꼴이 섞여 있다면 이미 대체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 목록을 보는 습관이 붙으면 문서를 넘기기 전에 30초로 끝납니다. 다른 컴퓨터를 빌리거나 휴대전화로 옮겨 볼 필요 없이, 만든 자리에서 바로 판정이 나기 때문입니다.

지금 해보세요 — 확인

뷰어에서 문서 속성을 열고 글꼴 탭을 봅니다. 쓴 글꼴이 전부 목록에 있고 저마다 포함 표시가 붙어 있으면 어디서 열어도 같은 모양으로 나옵니다. 하나라도 표시가 없으면 그 글꼴이 문제의 그 한 줄을 만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본문에서 못 다룬 자리

Q.받는 쪽에 한글 프로그램이 없어도 되나요?

A.PDF로 냈다면 필요 없습니다. 글꼴을 심었는지가 한글 프로그램이 있는지와는 별개라, 뷰어만 있으면 열립니다. 오히려 한글 파일 그대로 보내는 쪽이 상대에게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일이라, 확인만 하면 되는 문서는 PDF로 내는 편이 낫습니다.

Q.이미 만든 PDF에 글꼴을 나중에 심을 수 있나요?

A.유료 편집 프로그램에는 그런 기능이 있지만, 원본 한글 파일이 있다면 설정을 켜고 다시 내보내는 쪽이 빠르고 결과도 깨끗합니다. 원본이 없고 PDF만 남았다면 그때 편집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순서로 갑니다.

Q.워드에서 PDF로 낼 때도 같은 일이 생기나요?

A.같습니다. 워드에도 글꼴을 문서에 포함하는 설정이 옵션 안에 따로 있고, 켜 두면 같은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다만 워드는 그 설정이 저장 창이 아니라 프로그램 옵션에 있어서, 자리를 찾는 데 한 번 헤매게 됩니다.

Q.글꼴이 아니라 기호가 네모로 나옵니다

A.대체된 글꼴에 그 기호가 없어서 생기는 일입니다. 특수 기호나 옛한글이 들어간 문서에서 자주 나오는데, 글꼴을 심으면 함께 해결됩니다. 심었는데도 네모라면 그 기호를 다른 글꼴로 찍어 둔 것이라 그 부분만 찾아 바꿔야 합니다.

정리 — 위에서부터 체크하세요

□ 인쇄가 아니라 파일 메뉴로 내보냈습니다

□ 저장 설정에서 글꼴 포함을 켰습니다

□ 파일 크기가 커졌는지 봤습니다

□ 문서 속성의 글꼴 목록을 확인했습니다

□ 휴대전화에서 한 번 열어 봤습니다

□ 제출용은 그림이 아니라 글자로 냈습니다

#한글 #HWP #PDF #글꼴 #파일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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